2020년 카카오뱅크 3C분석(자사)

① 자사(Company)

: 앞서 카카오뱅크의 주요 서비스 및 재무현황 등 파악하였으므로 주요 특징 중심으로 분석하고자 합니다.

 

  1.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국내 금융 산업에 끼친 혁신: 2017년 7월 카카오뱅크가 출범하면서 국내 금융 산업 전반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기존의 은행 업무가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체계를 모바일 중심으로 주도하면서 고객경험을 섬세하게 고려한 앱 설계, 금융에 재미와 공유를 입힌 상품과 서비스 등이 그동안 금융을 불편하게 경험해온 고객들의 니즈를 만족시켰습니다. 이런 트렌드가 은행권 전반에 퍼지면서 고객들의 편익도 자연스레 늘어났습니다. 약 8년 이 지나야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해외 인터넷전문은행과 달리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성장과 흑자 전환을 이뤄냈습니다.
  2.  기술 기반의 은행, 채널 단일화: 카카오뱅크의 최대 경쟁력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유저 인터페이스(UI)와 서비스입니다.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서비스 제공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채널이 모바일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단일화되어 있기에 고객 행동과 패턴을 수집하는 데 용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디지털 뱅크 시스템을 설계하면서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는 시스템도 하나로 구축하여 다양한 빅데이터 시스템과 실시간 처리 등이 가능합니다. 카카오뱅크는 하루 로그 기록만 4테라인데, 이를 처리하는 시스템은 하둡 에코 시스템을 이용하여 망분리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빅데이터 처리·분석을 위한 최신 시스템 개발이 가능하도록 개발 환경을 구축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커머스 등과 시스템을 연계하고 통신데이터를 구축해 지금까지 축적된 카카오뱅크 내부 데이터(보증 심사 데이터, 26주 적금, 모임통장 등)도 취합하는데 IT 기술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모바일은 최적의 환경이 되어 이를 잘 활용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전체 모바일 뱅킹 앱 사용자 지표를 분석한 결과, 카카오뱅크 모바일 앱 월 사용자 수(MAU)가 2019년 7월 기준 609만 1216명을 기록해 모바일 뱅킹 이용 1위를 차지했습니다.
  3.  수평적인 기업 문화: 카카오뱅크는 수평, 공유, 존중, 혁신을 중요시하며 스타트업과 같은 유연하고 수평적인 기업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위계 질서, 복장 규제가 없으며 영어 이름을 정해 그 이름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업무시간이 자유로운 편이고 직원의 자율성을 보장한 만큼 해당 직원이 맡은 업무는 그 직원이 해결하도록 하여 책임감을 높입니다. 수평적으로 소통하되 최종 의사결정자에게 업무 진행을 위한 충분한 권한은 보장합니다. 누군가 아이디어를 내면 어떻게 하면 풀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창의성을 자유롭게 발휘해 혁신을 이루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로 IT, 금융, 법무의 서로 다른 분야가 공유와 협력을 통해 카카오뱅크라는 결과물을 냈기 때문에 기업 문화가 얼마나 중요한 지 볼 수 있습니다.
  4.  폭발적인 인기를 받은 카카오뱅크 모임통장: 모임통장이란, 모임주가 개인 명의의 통장을 만들고 친목, 여행 등 일정한 사용 목적을 위해 멤버들이 함께 돈을 모으는 통장입니다. 출시 한 달 만에 이용자 수 100만을 돌파한 모임통장은 카카오톡의 친구 초대, 단체 카톡방 기능을 통해 모임원을 간편하게 초대할 수 있고, 모임멤버 모두가 회비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카카오뱅크에서 제공한 사용 연령 및 성별현황을 보니 30대 여성의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전체 이용자 중 성비는 남성 46%, 여성 54%였습니다. 모임통장을 이용하는 목적으로는 30%의 비중으로 ‘친목’이었습니다.
  5.  제휴 신용카드 발급 서비스 추가: 카카오뱅크 제휴 신용카드는 일반적인 제휴 신용카드 온라인 신청과정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여, 간단하게 신청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동의한 고객에 한해 신용카드 이용 빅데이터 분석이 가능해 고객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를 기획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6.  카카오뱅크만의 신용등급평가모델(CSS) 적용: CSS는 고객 신용도를 측정하고 부도율을 예측해 대출 한도와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신용평가기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부가적인 대안 정보를 이용한 CSS를 적용할 예정입니다. 예를 들어 금융정보가 없더라도 카카오택시 블랙을 자주 이용하는 것과 같은 부가적인 정보를 통해 평가하는 것입니다.
  7.  망분리 특례로 금융기술연구소 설립 추진: 정부는 망분리의 예외를 인정해 금융회사가 금융업무 수행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고 내부망과 독립적으로 구성ㆍ운영되는 내부 금융기술연구소를 운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번 특례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핀테크 및 IT 기업과 협업해 신기술에 기반한 금융서비스를 연구ㆍ개발하는 목적으로 기업부설연구소인 금융기술연구소를 설립해 내년 중 출범할 예정입니다.
  8.  카카오뱅크 앱 2.0 버전 업그레이드: 최근 카카오뱅크가 대고객 서비스 시작 이후 처음으로 카카오뱅크앱을 2.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1.0버전의 사용성은 유지하되, 고객들의 앱 사용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편리성을 더 강화했습니다. 앱 로그인 후 가장 먼저 접하는 홈화면은, 계좌 편집 기능을 통해 고객은 보고 싶은 계좌만 노출할 수 있고, 통장 잔고를 숨길 수 있는 ‘금액 숨기기’ 기능 등 화면 편집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내 계좌(자산현황)’은 홈 화면의 좌측 상단으로 재배치하고 기존 메뉴는 사용 동선에 따라 재구성하여 사용자 경험을 강화했습니다. 고객의 금융 이용 상황을 기반으로 고객 개인별 맞춤형 알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