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카카오뱅크 3C분석(경쟁사: 케이뱅크, 토스뱅크, 시중은행)

② 경쟁사(Competitor)

: 경쟁사로는 인터넷전문은행 기업에 속해 있는 케이뱅크를 중심으로 분석한 뒤 예비인가를 받아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준비하는 토스뱅크와 기타 시중은행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케이뱅크: 2017년 4월 3일 문을 연 국내 최초의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2016년 1월 7일 자본금 160억의 케이뱅크 준비법인으로 설립되었고 같은 해 3월 21일 KT, 우리은행, NH투자증권, 한화생명, GS리테일 등 21개사를 주주로 2,500억의 유상증자를 실시하였습니다. 케이뱅크의 주주구성은 2017년 출범 당시와 비슷한데 KT 10%, 우리은행 13%, NH투자증권 10%, 케이로스유한회사 9%, 한화생명 7%, GS리테일 7%, KG이니시스 5%, 다닐 5%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큰 지분을 갖고 있는 우리은행의 경우 은행법 적용으로 인해 유상증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힘든 상황입니다. 금융감독원 자료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후 3년간 실적’을 비교하면 선발주자인 케이뱅크는 아직 흑자 전환이 이루어지지 못했으며 897억 원 당기순손실이 발생하였습니다. 케이뱅크는 중금리대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나 당기순손실 지속, BIS비율 하락 등 건전성 악화를 겪고 있습니다. 또한,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추가 취득하여 지분율을 34%로 높이는 등 투자를 늘린 데 비해 케이뱅크는 주요 주주인 KT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인터넷전문은행법 개정 전, 법률적 규제 이슈로 인해 유상증자 과정에서 주주 간 이견으로 충분한 자본 확충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극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KT도 케이뱅크의 대주주에 오를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으며, KT 대신 BC카드가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했습니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면 자금 확충을 통해 개점 휴업 상태에 빠진 케이뱅크의 정상 영업이 가능해집니다.
  2. 토스뱅크: 토스뱅크는 2019년 말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획득했습니다. 최대 주주인 비바리퍼블리카(지분율 34%)가 지난 5년여간의 핀테크 사업 운영으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등의 시중은행 및 한화투자증권, 웰컴저축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주주로 참여해 자본 안정성을 크게 강화했고,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 한국전자인증, 글로벌 투자사(VC) 등이 주주로 참여했습니다. 금융 소외 계층에 최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전통 금융권에서 소외되어 온 중신용도 개인 고객 및 소상공인 고객에 집중하고자 한다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포괄적인 금융 데이터 활용 경험을 비롯하여 혁신 상품 출시 경험, 압도적 사용자 경험 설계, 혁신적 조직 구성 등을 토스뱅크의 핵심 역량으로 소개하면서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의 1,600만 가입자와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전략 주주의 방대한 고객군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금융 상품을 제공하는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한다면 기존 토스 앱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3.  시중은행: 시중은행들은 카카오뱅크의 혁신 이후로 관련 상품을 벤치마킹하며 고객 이탈 및 유치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기존 복잡한 절차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대부분의 은행들이 모바일 앱 환경을 더욱 개선했고, 빠르게 대출이 가능한 모바일 신용대출 서비스도 출시했습니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모바일 뱅킹 서비스인 '위비뱅크'를 리뉴얼하여 이용률 급성장을 이뤘습니다. 특히, 간편송금은 평균 이용 시간을 29초에서 12초로 단축하자 이용 건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62%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은 모바일 전용 대출 서비스인 'KB스타 신용대출'과 '하나 원큐 신용대출'을 출시했습니다. 기존 7개 대출상품을 통합해 3분 안에 간편하고 빠르게 신용대출이 가능한 'KB스타 신용대출'은 5월 말 기준으로 1,766억 원의 실적을 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개 개별 상품 총 실적(462억 원)과 비교해 282% 성장했습니다. '하나원큐 신용대출' 역시 출시 일주일 만에 1,079억 원의 실적을 냈습니다. 이렇듯 기존 은행들도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시스템 환경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